1270년, 고려는 몽골(원)과의 전쟁을 끝내고 **강화도에서 개경으로 환도**합니다.
왕의 명령이 내려졌고, 몽골의 압력 속에 굴복한 결정이었죠.
하지만 단 한 집단만이 끝까지 이에 반발합니다.
바로 **삼별초(三別抄)**.
그들은 **왕의 명령에 항명**했고,
자기들끼리 새 왕을 세우고,
진도와 제주도에서 무장 저항을 벌였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정통 왕조의 명을 거부하고, 분리 정부를 세운 반란군”**,
**현대식 표현으로는 무장 테러 집단**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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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리스트의 시선**
삼별초를 비판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점들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 **정권의 합법성을 부정하고 독자 정권 수립**
- **민간을 전쟁에 끌어들여 피해를 키움**
- **고려 정부와 백성 입장에서는 ‘내부의 적’**
특히 고려 입장에서는, 삼별초가 항명하면서 **몽골과의 관계를 다시 긴장시키고**,
**국가 재건을 방해한 불순 세력**으로도 보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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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의 시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왜 그토록 무리해서 항거했을까요?
- **오랜 전쟁 끝에 왕조는 항복했지만, 민심은 살아 있었다.**
- **몽골의 지배를 거부한 마지막 민족주의 세력.**
- **육지의 고려가 무너졌을 때, 해상에서 독립을 지켰다.**
진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진 **삼별초 항쟁은 고려의 자주성 회복을 위한 최후의 저항**이었습니다.
그들이 꿈꿨던 건,
단지 무장 반란이 아니라
**"고려가 고려로서 남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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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성’이 누가 정의하는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별초는 결국 패했고,
정사(正史)에서는 오랫동안 반란군처럼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삼별초는
**민족 저항의 상징**,
**외세에 맞선 자주 정신의 표본**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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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역사엔 정답이 없다**
**삼별초는 테러리스트였을 수도 있고, 영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판단은 **누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시대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들은 “죽지 않기 위해”가 아니라
**“굴복하지 않기 위해” 싸웠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도,
어쩌면 그 ‘고집’ 속에서 **지켜야 할 무언가**를 느끼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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