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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방정식 - 에필로그

공부충 2025. 5. 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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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교토와 서울을 잇는 비행기 안, 이대수는 창밖으로 펼쳐진 구름을 바라보았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이 노선을 수없이 오갔다.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여정이었다.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승무원의 일본어에 대수는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하이, 아리가토."

이제 그에게 일본어는 제2의 언어나 다름없었다. 1년 전 6개월 교토 체류 계획이 어느새 교토와 서울을 오가는 생활로 확장된 것이다.

한국 방문 후, 대수는 교토에 계속 머물기로 결정했다. 나카무라 교수의 제안으로 교토대학에서 정식 초빙교수 자리를 얻게 되었고, '수학과 문학의 교차점' 강좌는 정규 과목이 되었다. 그의 강의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소설가로서의 커리어도 순조로웠다. '균형의 방정식'은 그의 대표작이 되었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소설 '공명의 주파수'도 연재를 시작했다.

대수는 노트북을 열어 '공명의 주파수' 원고를 확인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학자와 일본인 음악가의 이야기였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분야에서 영감을 얻으며 새로운 창작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었다.

미유키.

그녀를 생각하자 대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제 그들은 단순한 동료나 친구가 아니었다. 공식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미유키는 대수의 소설에 수학적 정확성을 더해주는 조언자이자, 그의 삶에 안정감을 주는 동반자가 되었다.

이번 서울 방문은 특별했다. 대수는 서울대학교 수학과와 문예창작과의 공동 초청으로 '수학과 문학의 융합: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김민혁 교수도 참석해 그를 지지해주었다.

그리고 법화사에서는 무경 스님과 오랜만에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대수야, 네 눈빛이 달라졌구나.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스님의 말에 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님 덕분입니다. 균형이라는 개념을 알려주셔서요."

"내가 한 일은 없다. 네가 스스로 찾아낸 거야."

대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스님, 기억나세요? 스님께서 '네가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은 언제니?'라고 물으셨던 거요."

스님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기억하고 있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제가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제 삶의 다양한 측면들이 조화를 이룰 때요."

스님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조정해가는 과정이란다."

"네, 바로 그거예요."

대수는 창밖의 서울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제 그에게 서울은 '떠나온 곳'이 아니라 '가끔 돌아오는 곳'이 되었다. 그리고 교토는 '임시 거처'가 아닌 '또 다른 집'이 되었다.


비행기가 관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 심사를 마친 대수는 도착장으로 나왔다. 미유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카에리."

미유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를 반겼다. '오카에리', '다녀왔어요'라는 일본어 인사. 그 단어가 대수에게는 이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타다이마."

대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다녀왔습니다'라는 응답.

"강연은 어땠어요?"

미유키가 물었다.

"꽤 좋았어요. 김 교수님도 오셨고,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어요."

그들은 공항 열차를 타고 교토로 향했다. 열차 안에서 대수는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미유키에게 건넸다.

"이건..."

미유키는 놀란 표정으로 선물을 열었다. 그 안에는 아름다운 염주가 들어있었다.

"108개의 구슬로 이루어진 염주예요. 법화사에서 무경 스님이 특별히 골라주셨어요."

미유키는 감동한 표정으로 염주를 만졌다.

"정말 아름다워요. 고마워요, 대수 씨."

"미유키에게 108분 집중법의 의미를 설명해줬잖아요. 이 염주가 그 의미를 항상 기억하게 해줬으면 해서요."

열차는 교토를 향해 달렸다. 창밖으로 일본의 풍경이 빠르게 지나갔다. 대수는 노트북을 열어 '공명의 주파수' 원고를 다시 확인했다.

"새 소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미유키가 물었다.

"꽤 괜찮아요. 이번에는 수학과 음악의 공통점을 탐구하고 있어요. 수학적 패턴이 어떻게 음악적 화성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재미있겠네요. 제가 도와드릴 부분이 있을까요?"

대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주인공의 연구 부분에서 위상수학적 개념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고 싶어요. 미유키의 도움이 필요해요."

미유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꺼이 도와드릴게요."

열차는 교토역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가모강변을 따라 걸으며 대수의 아파트로 향했다. 이제 그 아파트는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니었다. 1년 동안 살아온 그의 보금자리였다.

"내일 토후쿠지에 가볼까요? 스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세요."

미유키가 제안했다.

"좋아요. 오랜만에 절을 찾아뵙고 싶었어요."

대수의 교토 생활은 이제 안정적인 패턴을 찾았다. 주 3일은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 나머지 시간은 소설 집필. 주말에는 미유키와 함께 교토의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거나, 가끔은 인근 도시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아파트에 도착한 그들은 창가에 앉아 교토의 저녁 풍경을 바라보았다. 가모강에 비친 불빛들이 반짝였다.

"미유키."

대수가 진지한 목소리로 불렀다.

"네?"

"1년 전, 내가 교토에 왔을 때는 6개월만 머물 계획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미유키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지금은 어떤가요?"

대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이곳이 집처럼 느껴져. 서울도 여전히 내 고향이지만, 교토는 내 두 번째 고향이 되었어."

미유키의 눈이 반짝였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응, 계속 여기 머물고 싶어. 물론 한국도 정기적으로 방문하겠지만, 내 주요 활동 무대는 이곳 교토가 될 것 같아."

미유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저도... 대수 씨와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대수는 미유키의 손을 잡았다.

"미유키, 고마워. 네가 있었기에 내가 이곳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을 수 있었어."

그는 '균형의 방정식' 완결본을 가방에서 꺼냈다. 한국에서 갓 출간된 단행본이었다.

"이거, 첫 번째 단행본이야. 미유키에게 선물하고 싶어."

미유키는 감동한 표정으로 책을 받았다. 첫 페이지를 열자 대수의 손글씨로 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미유키에게, 내 균형의 방정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어준 당신에게. - 이대수"

미유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정말 감사해요, 대수 씨."

대수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내 소설의 주인공 태수가 결국 찾은 균형점은 사유리와 함께였어. 현실에서의 나도 미유키와 함께 진정한 균형을 찾았다고 생각해."

그들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교토의 밤 풍경이 창문을 통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저녁 먹을까요? 제가 특별히 준비했어요."

미유키가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대수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해두었다.

대수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인생은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수학과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소설가의 길을 선택했을 때, 그는 이런 미래를 상상하지 못했다. 교토에서의 새로운 삶, 교토대학의 초빙교수 자리, 성공적인 소설가로서의 커리어, 그리고 미유키.

모든 것이 그의 '균형의 방정식'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2년 후

교토대학 강당, 이대수는 졸업식 특별 강연자로 초대받았다. 그의 이름은 이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균형의 방정식'은 영어와 중국어로도 번역되었고, '공명의 주파수'는 일본에서 영화화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주제는 '경계를 넘는 창조성'입니다."

대수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제 그의 일본어는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했다.

"학문의 경계, 국가의 경계, 그리고 내면의 경계. 우리는 끊임없이 이러한 경계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야 합니다."

청중 속에 미유키가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빛나는 반지가 보였다. 3개월 전, 대수는 교토의 철학의 길에서 그녀에게 프로포즈했다. 결혼식은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었다.

강연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대수에게 책에 사인을 요청했다. 그중 한 학생이 물었다.

"선생님, '균형의 방정식'의 주인공 태수처럼 저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어요. 하지만 어느 하나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수는 미소를 지었다.

"균형은 포기가 아닌 조화의 과정입니다.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는 없지만, 각 분야가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요. 108분 집중법 들어보셨나요?"

학생의 눈이 반짝였다.

"네! 선생님의 소설에서요. 저도 시도해보고 있어요."

"좋습니다. 명확한 시간 구분은 다양한 관심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첫걸음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정직한 것입니다. 무엇이 당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지 알아야 해요."

사인회가 끝난 후, 대수와 미유키는 캠퍼스를 천천히 걸었다. 벚꽃이 한창 피어 분홍빛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강연 정말 훌륭했어요."

미유키가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긴장했어. 특히 학장님이 앞자리에 계셔서..."

미유키는 웃었다.

"전혀 티 나지 않았어요. 꽤 자신감 있어 보였는걸요."

그들은 대학 중앙 정원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대수는 주머니에서 작은 노트를 꺼냈다.

"이거 봐, 아직도 가지고 있어."

노트에는 '나의 방정식'이라는 제목 아래 그가 3년 전에 적어두었던 변수들이 적혀 있었다.

"소설 쓰기: x, 수학 연구: y, 일본어 공부: z, 명상과 휴식: w..."

미유키는 미소를 지었다.

"계수들이 많이 바뀌었겠네요?"

"응, 완전히 달라졌어. 특히 미유키라는 변수가 추가된 후로..."

그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 변수의 계수가 요즘 급상승 중이라서, 다른 변수들의 균형이 좀 깨지고 있어."

미유키도 웃으며 대수의 손을 잡았다.

"결혼식 준비는 잘 되고 있어요?"

"응, 한국 측 준비는 거의 다 끝났어. 부모님도 일본으로 오시는 것을 기대하고 계셔."

대수의 부모님은 처음에는 아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소설가가 되는 것, 그리고 일본에 정착하는 것까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들도 아들의 성공과 행복을 보고 점차 인정하게 되었다.

"서울과 교토, 두 도시에서 각각 작은 연회를 열기로 했어. 양쪽 가족과 친구들 모두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미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에요. 균형 잡힌 결정이네요."

그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균형'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들만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대수 씨, 우리의 결혼생활도 균형의 방정식이 될까요?"

대수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아마도 더 복잡한 방정식이 되겠지. 두 사람의 변수들이 얽히고설킨... 하지만 그만큼 더 아름다운 해답을 가진 방정식이 될 거야."


5년 후

서울과 교토를 오가는 생활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대수와 미유키는 양국을 넘나들며 각자의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대수는 교토대학의 정식 교수가 되었고, 미유키는 위상수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자로 성장했다.

그들의 첫 아이, 하루(春)는 이제 세 살이 되었다. 이름에는 '봄'이라는 의미의 한자를 사용했는데, 이는 교토의 봄에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을 기념하는 의미였다.

대수의 서재에는 그의 모든 작품이 나란히 꽂혀 있었다. '수학적 사랑방정식', '균형의 방정식', '공명의 주파수',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시간의 위상학'. 각 작품에는 그의 삶의 한 단면이 담겨 있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무경 스님이 일본을 방문해 그들의 교토 집에 머물게 되었다. 토후쿠지의 노스님도 초대되어 점심 식사 자리에 함께했다.

"대수야, 네 집은 참 평화롭구나."

무경 스님이 말했다. 그는 이제 70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여전히 밝은 눈빛을 간직하고 있었다.

"스님 덕분입니다. 스님께서 알려주신 균형의 중요성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식사를 마친 후, 대수는 스님에게 자신의 새 작품 계획을 보여주었다. '경계의 수학'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이었다.

"이번에는 학술적인 에세이를 쓰려고 해요. 수학과 문학, 한국과 일본, 이성과 감성 같은 여러 경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계획입니다."

스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주제구나. 경계란 사실 분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연결을 위한 것이니까."

대화 중에 하루가 뛰어들어와 대수의 무릎에 앉았다. 그녀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배우고 있었고, 두 언어를 자유롭게 섞어 사용했다.

"아빠, 새 이야기 써요?"

대수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아빠가 새 책을 쓰고 있어."

"나도 나올 거예요?"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하루도 특별한 캐릭터로 등장할 거야."

저녁이 되자 두 스님은 자리를 떠났다. 하루를 재운 후, 대수와 미유키는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셨다. 교토의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대수 씨."

미유키가 부드럽게 불렀다.

"응?"

"행복해요?"

대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미소 지었다.

"응, 정말 행복해. 이런 질문이 갑자기 왜?"

미유키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가끔... 대수 씨가 한국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어서요. 완전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대수는 미유키의 손을 잡았다.

"미유키, 나는 이제 두 개의 고향을 가진 사람이야. 서울도, 교토도 내게는 소중해. 하지만 내 삶의 중심은 언제나 너와 하루가 있는 곳이야."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

"사실 우리 삶의 방식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찾아온 균형이야. 두 문화 사이, 두 나라 사이... 그 경계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삶을 만들어가는 거지."

미유키의 눈에 안도감이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요."

"무슨 제안?"

"다음 학기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객원 교수 제의가 왔어요. 1년 과정이에요.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우리 모두 서울에서 1년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도 한국 문화를 더 경험할 수 있고..."

대수는 놀랐지만 곧 미소 지었다.

"정말 좋은 생각이야. 하루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고... 나도 새로운 소설의 배경으로 서울을 다시 탐험할 수 있겠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들의 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진화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 수학과 문학, 그 모든 경계를 넘나들며 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방정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는 가운데, 대수는 문득 떠올랐다. 3년 전, 그가 서울대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했을 때 한 학생이 던진 마지막 질문.

"선생님, 결국 균형의 방정식에 정답은 있나요?"

그때 대수가 한 대답은 지금도 변함없이 유효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각자에게 맞는 해법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 해법은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합니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방정식이 무엇인지 알고, 계수들을 조정해가며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방정식의 진정한 아름다움입니다."

대수는 미유키의 손을 더 꼭 잡았다. 그들의 앞에는 또 다른 새로운 균형점을 향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에서의 1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그들만의 균형 방정식.

"미유키, 고마워. 내 인생의 방정식에 너라는 변수를 더해줘서."

미유키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저도 감사해요, 대수 씨. 우리의 방정식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해를 찾아갈 거예요."

교토의 밤하늘 아래,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미래를 바라보았다. 균형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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