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의 방정식 - 5화
교토에서의 3개월이 흘렀다. 이대수의 일상은 이제 새로운 리듬을 찾아가고 있었다. 아침에는 일본어 학교, 오후에는 소설 집필이나 대학에서의 연구, 저녁에는 명상이나 산책. 그리고 이제 주 1회, 교토대학에서 '수학과 문학의 교차점'이라는 특별 강좌도 맡게 되었다.강의 첫날, 대수는 긴장된 마음으로 강의실에 들어섰다. 예상보다 많은 20여 명의 학생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심지어 건축학과 학생들도 있었다."안녕하세요, 이대수입니다."그는 서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넸다.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저는 한국에서 온 수학자이자 소설가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함께 수학과 문학의 접점을 탐구해볼 것입니다."대수는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다. 첫 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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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0. 09:19